다음 글을 근거로 추론할 때 옳은 것은? 미국인의 일상생활은 1919년 이후 꾸준히 변해왔다. 1919년 5월 어느 날 아침, 식탁에 앉은 스미스씨의 복장만 보면 1930년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물론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스미스씨의 바지통이 1930년보다 좁다는 것을 눈치챌 수도 있다. 이처럼 남성들의 패션은 빙하의 움직임처럼 느리게 변화한다. 이와는 달리 스미스 부인은 당시의 유행대로 발목 부분 에서 오므라들고, 발목에서 10 cm 올라가 있는 치마를 입고 있다. 부인은 패션잡지에서 “부르봉 왕조 이래 여자들이 이렇게 다리를 내놓았던 적은 없다”는 놀라운 이야기와 앞으로 치마 길이가 더욱 짧아질 것임을 전망하는 기사를 보았지만, 발목에서 10 cm 위는 여전히 당시의 표준적인 치마 길이였다. 또한 스미스 부인은 지난 겨울 내내 끈으로 꼭 맞게 조인 워킹 부츠 혹은 사슴 가죽을 부착한 에나멜 구두로 복사뼈를 감싸고 있었지만, 지금은 봄이라는 계절에 맞게 단화를 신고 단화 안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 스미스 부인은 황갈색 구두를 신을 때 황갈색 스타킹을 신는다. 1919년이면 화장은 매춘부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고정 관념이 희미해지고, 세련된 소녀들은 이미 대담하게 화장을 시작했을 때이다. 하지만 스미스 부인은 분을 바르는 정도로 얼굴 화장을 마무리하고, 색조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았다. 가정교육을 잘 받은 스미스 부인 같은 여성들은 아직 ‘볼연지’라면 미간을 찌푸린다. 스미스 부인의 머리는 길다. 그래서 부인은 외출할 때에는 모자를 쓰고 긴머리를 머리 뒤쪽에 핀으로 단정하게 고정 시키는 베일(veil)을 착용한다. 스미스 부인에게는 긴머리를 짧게 자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 하면 당시에는 단발머리 여성이나 장발의 남성은 자유연애 주의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급진적인 사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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