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오늘날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사람들은 ‘빅맥’을 먹는다. 이는 세계화의 확산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현상이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의 양상은 두 가지로 표현될 수 있다. 그 하나는 “모든 나라의 사람들은 빅맥을 먹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다 하더라도 일부는 ‘김치’를 또한 먹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의 지구촌을 ‘빅맥 국가’와 ‘비(非) 빅맥 국가’ 간의 대립 구조로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편협한 생각이다. 중동지역의 한 국가는 빅맥 척도에 의하면 세계화가 상당히 진행되었다. 그런데 이 나라에는 반세계화 투쟁을 재정적․이념적으로 지지해 온 세력이 존재 한다. 이런 양면성은 그 나라의 ‘김치’를 알아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안이다. 오늘날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계시장에서도 완벽한 시장 원리의 작동은 보장되지 않는다. 한국과 같이 정치적․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세계화에 앞선 국가에서도 때로는 세계화가 민족 감정을 자극하여 정치적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세계화에서 ‘김치’의 중요성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90년대 후반에 있었던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한글과컴퓨터사에 대한 투자 계획은 한국인의 국민적 반대에 의해 좌절되었다. 한국의 자본시장은 일반적인 시장 원리가 적용되는 하나의 시장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지키고자 했던 정체성은 이런 원리를 무력화시켰던 것이다. 한 국가의 세계화 과정을 “빅맥을 먹는다.”라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으나 세계화 과정에서도 중요한 것은 “김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도 특정 국가 혹은 지역 상황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보 기> ㄱ. 지역적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아야 세계화의 수용이 가능 하다. ㄴ. 세계화 시대에도 개별 국가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ㄷ. 세계화와 지역적 특수성은 대립적이라서 한 지역 내에 공존하기 어렵다. ㄹ. 민족 감정과 지역정치적 이념을 무시한 세계화는 해당 지역의 정치적 반발을 초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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