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공개

2009년 전국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 언어논리영역 · 책형 · 11/40

언어논리영역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없는 것은? 혁명의 길은 파괴부터 개척할지니라. 그러나 파괴만 하려고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하려고 파괴하는 것이니, 만일 건설할 줄을 모르면 파괴할 줄도 모르며, 파괴할 줄을 모르면 건설할 줄도 모를지니라. 건설과 파괴가 다만 형식상에서 보아 구별될 뿐이요, 정신상에서는 파괴가 곧 건설이다. 이를 테면 우리가 일본세력을 파괴하려는 것은 다음을 위함이다. 첫째는 이족 통치를 파괴하자 함이다. 왜? ‘조선’이란 그 위에 ‘일본’이란 이족이 전제(專制)하여 있으니, 이족 전제의 밑에 있는 조선은 고유의 조선이 아니니, 고유의 조선을 발견 하기 위하여 이족 통치를 파괴함이니라. 둘째는 특권계급을 파괴하자 함이다. 왜? ‘조선민중’이란 그 위에 총독이니 무엇이니 하는 강도 무리의 특권계급이 압박하여 있으니, 특권계급의 압박 밑에 있는 조선민중은 자유로운 조선민중이 아니니, 자유로운 조선민중을 발견하기 위하여 특권계급을 타파함이니라. 셋째는 경제약탈제도를 파괴하자 함이다. 왜? 약탈제도 밑에 있는 경제는 민중 자신이 생활하기 위하여 조직한 경제가 아니요, 곧 민중을 잡아먹으려는 강도의 살을 찌우기 위하여 조직한 경제니 민중생활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경제약탈 제도를 파괴함이라. 넷째는 사회적 불평등을 파괴하자 함이다. 왜? 약자 위에 강자가 있고 천한 자 위에 귀한 자가 있어 불평등을 가진 모든 사회는 서로 약탈, 서로 박탈, 서로 질투, 서로 원수로 보는 사회가 되어, 처음에는 소수의 행복을 위하여 다수의 민중을 해치다가 마지막에는 또 소수끼리 서로 해치어 민중 전체의 행복이 끝내 숫자상의 공이 되고 말 뿐이니, 민중 전체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하여 사회적 불평등을 파괴함 이니라. 다섯째는 노예적 문화사상을 파괴하자 함이다. 왜? 전해 내려오는 문화사상의 종교, 윤리, 문학, 미술, 풍속, 습관, 그 어느 무엇이든지 강자가 만들어 강자를 옹호하던 것이 아니 더냐? 강자의 오락에 공급하던 도구가 아니더냐? 일반 민중을 노예화하던 마취제가 아니더냐? 소수계급은 강자가 되고 다수 민중은 도리어 약자가 되어 불의의 압제에 반항치 못함은 완전히 노예적 문화사상의 속박을 받은 까닭이니, 만일 민중적 문화를 제창하여 그 속박의 철쇄를 끊지 아니하면, 일반 민중은 권리사상이 박약하며 자유 향상의 흥미가 결핍하여 노예의 운명 속에서 윤회할 뿐이라. 그러므로 민중문화를 제창하기 위하여 노예적 문화사상을 파괴함이니라. 그런즉 파괴적 정신이 곧 건설적 주장이라. 이제 파괴와 건설이 하나이요 둘이 아닌 줄 알진대, 민중적 파괴 앞에는 반드시 민중적 건설이 있는 줄 알진대, 현재 조선 민중은 오직 민중적 폭력으로 신조선 건설의 장애인 강도 일본 세력을 파괴할 것뿐인 줄을 알진대, 조선 민중이 한 편이 되고 일본 강도가 한 편이 되어, 네가 망하지 않으면 내가 망하게 된 ‘외나무다리 위’에 선 줄 알진대, 우리 2천만 민중은 일치하여 폭력 파괴의 길로 나아갈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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