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병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갑: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가족이 아닌 이들과 대화할 때 ‘우리 엄마’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 좀 이상하지 않아? ‘우리 동네’라는 표현과 비교하면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어. ‘우리 동네’는 화자의 동네이기도 하면서 청자의 동네이기도 한 특정한 하나의 동네를 지칭하잖아. 그런 식이라면 ‘우리 엄마’는 형제가 아닌 화자와 청자가 공유하는 엄마를 지칭하는 이상한 표현이 되는 셈이지. 그러니까 이 경우의 ‘우리 엄마’는 잘못된 어법이고 ‘내 엄마’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어법이라고 할 수 있어. 을: 청자가 사는 동네와 화자가 사는 동네가 다른 경우에도 ‘우리 동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어. 물론 이 표현이 의미하는 것은 청자가 사는 동네와 다른, 화자가 사는 동네가 되겠지. 이 경우 ‘우리 동네’라는 표현은 ‘그 표현을 말하는 사람이 사는 동네’ 정도를 의미할 거야. 갑이 문제를 제기한 ‘우리 엄마’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어. 병: ‘우리 엄마’와 ‘내 엄마’가 같은 뜻을 갖는 것은 아니야. ‘내 동네’라고 하지 않고 ‘우리 동네’라고 하는 것은 동네를 공유하는 공동체가 존재하기 때문이겠지. 마찬가지로 ‘내 엄마’라고 하지 않고 ‘우리 엄마’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늘 가족 공동체 속에서의 엄마를 생각하기 때문일 거야. 즉, 가족 구성원 중의 한 명인 엄마를 공유하는 공동체가 존재한다는 것이지. <보 기> ㄱ. 갑은 ‘우리 엄마’라는 표현이 화자와 청자 모두의 엄마를 가리킨다고 보는 입장이다. ㄴ. 형제가 서로 대화하면서 ‘우리 엄마’라는 표현을 쓸 때 이 표현이 형과 동생 모두의 엄마를 가리킨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약화한다. ㄷ. 무인도에 혼자 살아온 사람이 그 섬을 ‘우리 마을’이라고 말하면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병의 입장을 약화하지 않는다.

정답 2번ㄱ, ㄷ
인사혁신처 공식 최종정답은 2번입니다. 공식 해설은 별도로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공식 문제지와 최종정답을 문항별로 대조한 기출문제입니다. 공식 해설이 제공되지 않은 문항은 정답 근거만 표시합니다.